인권위원장 "촛불 참여, 학생도 의사표현 자유 있어"

"너무나 상식적인 것이어서 혼자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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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중.고등학생들이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대거 참여하는 것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학생도 인권과 의사표현의 자유, 기본권이 있다"면서 "일반에 허용하는 것과 똑같이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대 제2법학관에서 가진 초청특강에서 "국가인권위에서는 인권위원들이 합의를 봐야 하지만 이 문제는 너무나 상식적인 것이어서 혼자 답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경찰이 촛불집회 신고를 한 고등학생을 수업중에 불러내 조사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언론보도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진정이 들어오면 구체적으로 조사해 필요할 경우 (시정을) 권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국가에 질서유지 권한이 있지만 '원천봉쇄를 하지 말라든가, 과도하게 하지 말라든가'하는 공권력 행사의 기준이라는 게 있다"면서 "모든 학생이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평화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새 정부는 '선진사회로 가야겠다'고 하면서 30개 OECD 국가 가운데 30등인 우리나라 복지예산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면서 그만하자고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럴 경우 사회갈등이 더 깊어지고, 사회적인 힘이 더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재계가 지난 4월 초 정부에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벌칙규정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어떻게 그런 뻔뻔스러운 소리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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