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화예술의 ‘메카’될까
문화중심 도시 도약하는 광주
광주광역시는 ‘첨단과학’과 ‘문화예술’을 두 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열악해 ‘소비도시’로 불렸던 광주시는 우선 디지털 가전, 자동차, 광산업을 3대 주력 산업으로 친환경 첨단단지를 육성해 지역경제 발전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특히 광산업 분야는 올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쏟아질 정도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의 진원지인 옛 전남도청 일원에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을 건립해 아시아 문화예술의 교류와 유통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광주 시민들은 지난 몇 해 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왔던 문화중심도시 사업이 기공식이 끝나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단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현철(37,자영업)씨는 “5.18 정신이 가득한 구 전남도청이 사라지지 않고 아시아문화전당이 세워져 무엇보다도 기대가 된다”면서 “세계적인 미술축제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 같다”고 반가워했다.
문화중심도시, 그러나 첩첩산중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정부출범 100여일이 지난 뒤에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법정종합계획에 명시된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CT연구원) 설립에 대해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대통령은 지난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2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착공식이 열리는 날까지도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광주시민들은 정권이 바뀌면서 다시 전라도가 찬밥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아우성이다.
기공식을 하루 앞둔 6월 9일,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각계 인사들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법정계획에 포함됐고, 이미 관련 예산 5억원이 확보됐지만 새 정부는 ‘타당성 논란’, ‘타 후보지 거론’을 운운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또 “아시아문화중시도시 조성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조성위원장을 임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미숙(51,주부)씨는 “그동안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인 도청 일대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아직까지도 정확한 일정과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어 울렁증이 생기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야권을 지지하고 있는 광주 시민에 대한 정치적 의도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상 공원, 지하 건물’로 공공성 부각
아시아문화전당은 국비 2천6백억원이 투입돼 2만1324㎡ 규모로 건립된다. 2008년 6월 10일 첫 삽을 떠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광주의 민주, 인권, 평화의 정신을 계승하는 ‘민주인권평화기념관’, 아시아 각국의 문화자원을 연구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아시아문화정보원’ 등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예술센터와 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은 국제설계공모에 당선한 재미건축가 우규승씨의 설계로 건립된다. ‘빛의 숲’을 주제로 자연과의 조화, 5.18 민주화 운동의 기억, 한국의 전통적 ‘마당’ 개념을 적용한 최첨단 시설이다. 특히 우씨는 ‘지상 공원화, 지하건물’이라는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건물의 주요시설을 지중에 배치하고, 5.18 민주화 운동의 상징건물인 구 전남도청 건물을 지상에 부각시켰다. 광주의 상처를 ‘문화’의 새 살로 돋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아시아문화전당은 파리 ‘루브르박물관’,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처럼 지표면을 굴착한 뒤 지하에 건물을 짓고 지상을 공원과 광장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건축양식은 건물 지상부에 설치된 조형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뤄 시민과 자연, 그리고 건축물이 자연스레 교감하는 공공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 씨는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8 문화도시 국제콘퍼런스’에서 “문화전당의 구성모델은 기존 도심의 거리와 지하층이 연결된 반지하 중심 광장”이라면서 “초고층 랜드마크보다는 해당 부지의 아름다운 역사를 충분히 살리는 문화재생 전략 차원에서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까트리나 스테뉴(Katerina Stenou) 유네스코 문화정책·문화 간 대화국장은 “오늘날 세계 각 도시는 과도한 도심 확장과 균일화 과정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문화 다양성을 토대로 창의성과 문명간 대화가 가능한 평화로운 공간으로 조성될 경우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다양한 아시아문화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열악해 ‘소비도시’로 불렸던 광주시는 우선 디지털 가전, 자동차, 광산업을 3대 주력 산업으로 친환경 첨단단지를 육성해 지역경제 발전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특히 광산업 분야는 올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쏟아질 정도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의 진원지인 옛 전남도청 일원에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을 건립해 아시아 문화예술의 교류와 유통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광주 시민들은 지난 몇 해 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왔던 문화중심도시 사업이 기공식이 끝나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단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현철(37,자영업)씨는 “5.18 정신이 가득한 구 전남도청이 사라지지 않고 아시아문화전당이 세워져 무엇보다도 기대가 된다”면서 “세계적인 미술축제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 같다”고 반가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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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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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 말
문화중심도시, 그러나 첩첩산중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정부출범 100여일이 지난 뒤에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법정종합계획에 명시된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CT연구원) 설립에 대해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대통령은 지난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2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착공식이 열리는 날까지도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광주시민들은 정권이 바뀌면서 다시 전라도가 찬밥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아우성이다.
기공식을 하루 앞둔 6월 9일,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각계 인사들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법정계획에 포함됐고, 이미 관련 예산 5억원이 확보됐지만 새 정부는 ‘타당성 논란’, ‘타 후보지 거론’을 운운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또 “아시아문화중시도시 조성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조성위원장을 임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미숙(51,주부)씨는 “그동안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인 도청 일대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아직까지도 정확한 일정과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어 울렁증이 생기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야권을 지지하고 있는 광주 시민에 대한 정치적 의도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상 공원, 지하 건물’로 공공성 부각
아시아문화전당은 국비 2천6백억원이 투입돼 2만1324㎡ 규모로 건립된다. 2008년 6월 10일 첫 삽을 떠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광주의 민주, 인권, 평화의 정신을 계승하는 ‘민주인권평화기념관’, 아시아 각국의 문화자원을 연구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아시아문화정보원’ 등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예술센터와 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은 국제설계공모에 당선한 재미건축가 우규승씨의 설계로 건립된다. ‘빛의 숲’을 주제로 자연과의 조화, 5.18 민주화 운동의 기억, 한국의 전통적 ‘마당’ 개념을 적용한 최첨단 시설이다. 특히 우씨는 ‘지상 공원화, 지하건물’이라는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건물의 주요시설을 지중에 배치하고, 5.18 민주화 운동의 상징건물인 구 전남도청 건물을 지상에 부각시켰다. 광주의 상처를 ‘문화’의 새 살로 돋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아시아문화전당은 파리 ‘루브르박물관’,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처럼 지표면을 굴착한 뒤 지하에 건물을 짓고 지상을 공원과 광장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건축양식은 건물 지상부에 설치된 조형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뤄 시민과 자연, 그리고 건축물이 자연스레 교감하는 공공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 씨는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8 문화도시 국제콘퍼런스’에서 “문화전당의 구성모델은 기존 도심의 거리와 지하층이 연결된 반지하 중심 광장”이라면서 “초고층 랜드마크보다는 해당 부지의 아름다운 역사를 충분히 살리는 문화재생 전략 차원에서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까트리나 스테뉴(Katerina Stenou) 유네스코 문화정책·문화 간 대화국장은 “오늘날 세계 각 도시는 과도한 도심 확장과 균일화 과정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문화 다양성을 토대로 창의성과 문명간 대화가 가능한 평화로운 공간으로 조성될 경우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다양한 아시아문화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시아문화전당이 광주에 건립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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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처음 제시됐다. 2002년 12월 당시 대선 후보이던 노 전 대통령은 광주를 방문, “광주를 문화수도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으며, 2003년 11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조성계획 보고회가 열리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이로써 광주는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아시아문화전당’를 유치해 문화예술의 세계적인 핵심도시로 우뚝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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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말
- 기사입력: 2008-06-23 13:59:10
- 최종편집: 2008-07-01 14: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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