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예술극장’은 아시아의 중심에 설 수 있나
아시아 국가들의 ‘문화예술 허브’ 전쟁
아시아 문화예술의 ‘허브’를 꿈꾸는 광주광역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 ‘아시아예술극장’이 건립된다. 아시아의 공연예술 양식이 총망라되고, 새로운 예술창작의 거점이 될 이 극장은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공연할 수 있는 국제 수준의 공간을 마련해 ‘문화향유’와 ‘문화창조’의 핵심을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 공연예술 포럼과 유망 레퍼토리 발굴을 비롯해 아시아 공연예술의 거대한 디렉터리를 구축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내외 예술가들의 상호 네트워킹을 돕고 아시아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자연스럽게 아시아 공연예술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유도하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주변국들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일본 ‘가나가와’, 대만 ‘웨이우잉’, 홍콩 ‘웨스트카홀룽’ 같은 대형복합공연장들이 아시아 문화허브를 자임하며 건립되고 있다. 이들 극장들도 범아시아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로 국가 위상을 높이고, 돈도 벌어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안주은 예술경영센터 국제교류팀원은 “공교롭게도 우연한 시기에 주변 국가에서 극장들이 건립되고 있어 비교가 되고 있다”면서 “서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스스로 아시아 허브를 주장하기 때문에 ‘경쟁’을 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 대만, 홍콩의 문화 ‘허브’ 사업 진행중
지피지기는 백전백승이다. 아시아예술극장의 미래를 점쳐보기 위해서 먼저 일본, 대만, 홍콩에 세워지고 있는 극장들의 면모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요코하마시에 건립되고 있는 ‘가나가와예술극장’은 2010년에 개관한다. 요코하마에는 이미 작은 극장과 콘서트홀이 있지만 아직까지 최신 무대기술에 부응하는 적절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때문에 가나가와는 최첨단 공연시설을 갖추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토사키 미야자키 가나가와예술극장 기획 팀장은 “단순히 대여공간으로서가 아닌 ‘창작을 지향하는 극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예술의 창작, 인적자원의 개발, 활기찬 공동체의 창조라는 3가지 사명아래 전 세계의 훌륭한 인재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홍콩은 ‘지역의 문화, 예술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의 가장 활력 있는 허브’로 인정받을 수 있는 대규모 문화단지 ‘웨스트카오룽문화지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베니치아 웨스트카오룽문화지구 프로젝트 자문위원은 “홍콩의 서쪽 끝에 위치한 문화항만으로 공연장, 박물관, 상업지구와 주택지구 등을 동시 개발해 엔터테인먼트와 소매상가가 밀집한 단지”라면서 “이 지구가 완성되면 홍콩은 문화와 레저를 위한 방대한 시설을 갖춘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이완의 ‘웨이우잉공연예술극장’은 2008년 11월에 착공해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극장에는 오페라 극장, 콘서트 홀, 리사이틀 홀, 실험극장이 들어선다. 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라이프스타일과 상업적 요구도 충족시켜 예술관련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야외극장, 자동차공원, 현대예술지원센터, 도서관, 영상센터, 기타 도심공원 개발사업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린 챠오하오 웨이우잉공연예술극장 추진사무국 디렉터는 “이 극장이 완성되면 많은 국제 공연단체들이 타이완에 초청되고 타이완의 공연단체들도 해외에서 공연할 기회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면서 “이 극장은 공연예술과 관련된 주변산업을 크게 발달시킬 것이며, 국제적인 공연 커뮤니티 구축으로 관련 사업들 간의 빈번한 상호작용도 유발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예술극장, 진정한 ‘문화허브’ 선도한다
2012년 완공할 예정인 한국의 아시아예술극장은 공연예술 창작의 거점을 마련해 아시아 공연예술 상품을 집중 유도할 계획이다. 또 대극장에는 현대적인 공연예술의 창작과 실험이 가능하고, 비전통적 공연예술 장르의 수용이 가능한 가변형 극장을 전략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중극장은 전통적 양식의 프로시니엄 극장을, 소극장과 어린이 극장은 시민들이 체험하고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안주은 예술경영센터 국제교류팀원은 “아시아예술극장이 지리적으로는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시설 면에서 우위에 있다”면서 “한 개의 극장이 분할 돼 한꺼번에 3개의 공연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예술극장은 아시아를 아우르기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미비했던 아시아 예술가, 기관, 단체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실제로 아시아 예술가들이 극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아시아예술극장은 아시아 문화예술의 ‘허브’를 내세우는 나라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어떤 위상을 지향해야할까. ‘허브’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면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허브는 그 태동에서부터 미래까지 문화예술의 중심이자 가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새로운 예술을 실험하고, 유망한 예술을 키우며, 이런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문화적 요구들을 미적가치로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국가의 신뢰도 높아지고 산업발전도 뒤따르게 되며, 예술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아시아예술극장은 우리 앞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아시아의 중심일까. 아니면 한국의 중심일까.
특히 아시아 공연예술 포럼과 유망 레퍼토리 발굴을 비롯해 아시아 공연예술의 거대한 디렉터리를 구축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내외 예술가들의 상호 네트워킹을 돕고 아시아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자연스럽게 아시아 공연예술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유도하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주변국들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일본 ‘가나가와’, 대만 ‘웨이우잉’, 홍콩 ‘웨스트카홀룽’ 같은 대형복합공연장들이 아시아 문화허브를 자임하며 건립되고 있다. 이들 극장들도 범아시아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로 국가 위상을 높이고, 돈도 벌어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안주은 예술경영센터 국제교류팀원은 “공교롭게도 우연한 시기에 주변 국가에서 극장들이 건립되고 있어 비교가 되고 있다”면서 “서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스스로 아시아 허브를 주장하기 때문에 ‘경쟁’을 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
- 아시아예술극장
- 사진 더 보기
- ⓒ 월간 말
일본, 대만, 홍콩의 문화 ‘허브’ 사업 진행중
지피지기는 백전백승이다. 아시아예술극장의 미래를 점쳐보기 위해서 먼저 일본, 대만, 홍콩에 세워지고 있는 극장들의 면모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요코하마시에 건립되고 있는 ‘가나가와예술극장’은 2010년에 개관한다. 요코하마에는 이미 작은 극장과 콘서트홀이 있지만 아직까지 최신 무대기술에 부응하는 적절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때문에 가나가와는 최첨단 공연시설을 갖추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토사키 미야자키 가나가와예술극장 기획 팀장은 “단순히 대여공간으로서가 아닌 ‘창작을 지향하는 극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예술의 창작, 인적자원의 개발, 활기찬 공동체의 창조라는 3가지 사명아래 전 세계의 훌륭한 인재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홍콩은 ‘지역의 문화, 예술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의 가장 활력 있는 허브’로 인정받을 수 있는 대규모 문화단지 ‘웨스트카오룽문화지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베니치아 웨스트카오룽문화지구 프로젝트 자문위원은 “홍콩의 서쪽 끝에 위치한 문화항만으로 공연장, 박물관, 상업지구와 주택지구 등을 동시 개발해 엔터테인먼트와 소매상가가 밀집한 단지”라면서 “이 지구가 완성되면 홍콩은 문화와 레저를 위한 방대한 시설을 갖춘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이완의 ‘웨이우잉공연예술극장’은 2008년 11월에 착공해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극장에는 오페라 극장, 콘서트 홀, 리사이틀 홀, 실험극장이 들어선다. 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라이프스타일과 상업적 요구도 충족시켜 예술관련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야외극장, 자동차공원, 현대예술지원센터, 도서관, 영상센터, 기타 도심공원 개발사업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린 챠오하오 웨이우잉공연예술극장 추진사무국 디렉터는 “이 극장이 완성되면 많은 국제 공연단체들이 타이완에 초청되고 타이완의 공연단체들도 해외에서 공연할 기회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면서 “이 극장은 공연예술과 관련된 주변산업을 크게 발달시킬 것이며, 국제적인 공연 커뮤니티 구축으로 관련 사업들 간의 빈번한 상호작용도 유발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예술극장, 진정한 ‘문화허브’ 선도한다
2012년 완공할 예정인 한국의 아시아예술극장은 공연예술 창작의 거점을 마련해 아시아 공연예술 상품을 집중 유도할 계획이다. 또 대극장에는 현대적인 공연예술의 창작과 실험이 가능하고, 비전통적 공연예술 장르의 수용이 가능한 가변형 극장을 전략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중극장은 전통적 양식의 프로시니엄 극장을, 소극장과 어린이 극장은 시민들이 체험하고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안주은 예술경영센터 국제교류팀원은 “아시아예술극장이 지리적으로는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시설 면에서 우위에 있다”면서 “한 개의 극장이 분할 돼 한꺼번에 3개의 공연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예술극장은 아시아를 아우르기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미비했던 아시아 예술가, 기관, 단체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실제로 아시아 예술가들이 극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아시아예술극장은 아시아 문화예술의 ‘허브’를 내세우는 나라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어떤 위상을 지향해야할까. ‘허브’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면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허브는 그 태동에서부터 미래까지 문화예술의 중심이자 가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새로운 예술을 실험하고, 유망한 예술을 키우며, 이런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문화적 요구들을 미적가치로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국가의 신뢰도 높아지고 산업발전도 뒤따르게 되며, 예술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아시아예술극장은 우리 앞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아시아의 중심일까. 아니면 한국의 중심일까.
- ©월간 말
- 기사입력: 2008-06-23 14:00:57
- 최종편집: 2008-07-01 14:47:14
컨텐트 링크
민중의소리를 후원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십시오.
- 컨텐트 링크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기사에 달린 댓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 Copyright 2000~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