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 높아지나
HSBC·외환은행지부, 합의문서 사실상 상호 인정
HSBC와 외환은행지부의 이번 합의로 인해 HSBC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의 변수 중 하나인 외환지부가 사실상 HSBC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합의문을 통해 공식 밝혔기 때문이다. HSBC 입장에서도 이달 31일인 론스타와의 매매계약 만료시한을 10여일을 앞두고 합의문을 발표한 만큼 재계약을 통해 계약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2일 외환지부에 따르면 HSBC와 지부는 지난 5월부터 합의문 작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 두 달여만에 합의에 이르렀다. 지부는 HSBC의 외환은행 인수가 가시화될 경우를 대비해 은행 정체성 유지와 독립경영이라는 핵심 과제들을 선결하자는 목적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최근 들어 국내 시중은행들이 론스타와 HSBC 간의 계약유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선 것도 지부의 발걸음을 재촉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부는 그동안 국내 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서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HSBC도 론스타의 불법매각 논란에서 벗어나 외환은행 인수를 보다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지부와 합의문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계약만료일이 다가오는데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HSBC는 외국계 은행이 국내 은행을 인수했던 다른 사례와는 달리 지부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렇지만 금융위원회가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 ©매일노동뉴스
- 기사입력: 2008-07-22 05:44:39
- 최종편집: 2008-07-23 0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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