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민심' 휘어잡은 민주노동당 거리연설

강기갑 대표, 이정희 의원 열변... '역시 장외 거대 정당'

서정환 기자 / jhshe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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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거리연설회
  • 인사동 길목에서 진행된 민주노동당 거리연설회에 많은 당원들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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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탄압규탄, 어청수 파면, 쇠고기 수입 전면 재합상’을 요구하는 민주노동당 대회가 27일 인사동 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범불교도대회가 마무리 된 저녁 6시께부터 민주노동당 당원과 시민 약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종로 인사동 거리 입구 남인사 마당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이정희 의원, 이상규 서울시당 위원장 등이 거리연설을 진행했고,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관계자 및 일반시민들도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종교 편식만 하는 게 아니라 정치 편식, 경제 편식, 문화 편식, 사회 편식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편식만 일삼다가는 이명박 정권 자체가 먼저 영양실조로 고꾸라 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 민주노동당 거리연설회에서 강기갑 당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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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한나라당이 오늘 아침에서야 종교편향금지법을 만들겠다는데 이는 법으로 만들 필요도 없이 기본 상식인 내용”이라며 “그 정도로 이명박 정권은 다른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던 극심한 종교편향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에 국회에서 통과된 가축전염병예방법(개정안)으로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수입을 중단시킬 수 없다”며 “오히려 이 법으로 인해 다른 나라들과도 미국과 같은 조건으로 협상하지 않으면 WTO에 제소를 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민주노동당 의원은 5명 뿐이지만 열심히 할 것”이라며 “다음부터는 종자를 잘못 뽑아 설농사 짓지 않도록 해 달라”고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 민주노동당 거리연설회에서 이정희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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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의원도 열변을 쏟아 냈다.
이 의원은 “경찰과 검찰은 촛불집회 참가자 900명을 입건했으며 사진판독을 통해 100만원까지 벌금을 내리려 한다”며 “세탁비, 택시비, 고생한 값 등 정권이 국민에게 끼친 손해는 얼마냐”고 외쳤다.

이어 “한나라당이 ‘복면금지법’ 제정과 ‘인터넷 실명제’ 시행을 추진하려 한다”면서 “국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고 인터넷에서 모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또 “한나라당이 ‘단상점거 금지법’을 만들어 민주노동당 의원 같은 사람들이 몸으로 악법 제정을 막으려 하는 것을 처벌하려 한다”며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복면금지법’이나 ‘인터넷 실명제’를 막기 위해서라면 잡혀갈 때 잡혀 가더라도 단상을 점거하여 공안정국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규 서울시당 위원장도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에 자신이 있다면 왜 KBS를 장악하려 하겠느냐”며 이 대통령의 정연주 KBS 전사장 해임을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삽질을 하는 그 구덩이가 바로 자기 무덤이 될 것”이라며 “5년 내내 촛불을 들고 쥐박이를 몰아 세우자”고 주장했다.

비록 정치인들의 연설이 중심이 된 대회였으나 이를 구경하던 시민들은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진정어린 한 마디 한 마디에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자청해서 자유발언에 나선 서용희씨(78세)는 "내가 이북 출신인데 북한에서도 독재 정권인 노동당에 가입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오늘부터 나는 민주노동당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거리연설회
  • 민주노동당 거리연설회에 참석한 당원들이 촛불을 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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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거리연설회
  • 민주노동당 거리연설회에서 시민들이 '어청수에게 한마디' 선전물에 한마디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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