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앉아서 일하고 싶어요"

'서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의자를'...전국동시다발 캠페인 벌어져

박유진 기자 / libero@vop.co.kr

'서서 일하는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국민캠페인단은 28일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캠페인을 벌였다.

정민정 서비스연맹 여성부장은 이 날 오후 서울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캠페인에서 "서울뿐만 아니라 광주, 경산, 부산, 순천 등 전국 각지에서 오늘 대국민 선전전을 하고 있다"며 "서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이 손님이 없을 때 쉴 수 있는 의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형마트 등에서 장시간 서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은 앉아서 일하는 노동자들보다 다리근육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안되는 하지정맥류 발생률이 8배나 높다"면서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형마트 등에서 일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앉아서 일하고 있다. 서서 일하는 모습이 예의바르게 보인다는 것은 사회적 편견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서서 일하는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캠페인
  •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이 캠페인에 참석해 캠페인단이 준비한 빨간 의자에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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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은 "어제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서서 일하는 서비스여성노동자들에게 의자 놓아주어야 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했는데 오늘 노동부에서 몇 가지 대책을 마련해왔다"며 "노동부가 산언보건안전법에 서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관리 지침을 의무화, 강제화하고 영세한 사업장에는 의자를 지원하겠다는 등 실질적인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또 "이런 약속들을 지키지 않았을 때 규제가 있어야 할 것이고, 사업주들이 노동자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면서 "모든 국민이 소비자이자 노동자일 수 있다. 노동자가 의자에 앉는 마땅한 권리를 가질 수 있게 국민여러분이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의자캠페인'을 접한 시민들도 "서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의자는 당연히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난규(여, 43세, 답십리)씨는 "이 캠페인 하는걸 보고 화장실 간다고 백화점에 다시 들렀는데 정말 손님들이 앉을 자리는 있어도 직원들을 위한 자리는 없더라"며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의자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영자(여, 45세, 성남시)씨는 "딸이 서서 일하는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하루종일 일하고 오면 다리가 아프다고 얘기해서 안쓰러웠다"면서 "그럴때마다 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민(남, 51세, 창동)씨도 "손님이 없을때 잠깐씩 앉아있고 그러면 될 것을 하루종일 서 있을 필요는 없다"며 "직원이 없으면 회사도 없는거다"고 사측의 배려를 요구했다.

이 날 기자회견을 마친 국민캠페인단은 영등포역을 지나다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 서명을 받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서서 일하는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이란 문구가 들어있는 스티커를 배포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신용카드나 마일리지카드 등에 붙여줄 것을 부탁했다.
의자캠페인
  • '의자캠페인'에 참석한 시민들이 설문조사판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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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일하는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캠페인
  • 한 시민이 캠페인단이 나눠준 홍보스티커를 신용카드에 붙여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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